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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0114 Ogasawara

200117 오가사와라 여행 #4

오늘은 하루 통째로 투어를 하러갑니다.

 

오가사와라는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 유산으로 등록된 곳이라 생각보다 행동에 제약이 많습니다.

 

허가된 가이드 동행 하에 상륙해야하는 미나미지마 같은게 대표적이죠.

그나마도 11월부터 2월까지는 식생 회복기간이라고 해서 미나미지마에는 입도할 수 없습니다. (연말 특별 기간 제외)

 

아쉽게도 저희는 입도 금지 기간에 갔기 때문에 미나미지마는 조륙만 하고 왔습니다. ^ㅅ^..

 

투어는 치치지마에 있는 '오가사와라 관광'과 '파파야' 두군데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투어 가능 일자라던지 예약 가능 인원이라던지는 각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수 있으며 예약은 당연히 전화입니다. 

 

저희는 서비스가 좀 더 좋다는 오가사와라 관광을 통해 예약했으며, 미나미지마 상륙은 제외입니다.

성인 1인에 12000엔인데 10%할인해서 10800엔 이었습니다.

아마 예약하시면 전화와서 하루 전에 설명을 듣고 가라고 할겁니다.

 

다이빙과 기타 필요한 웻슈트, 물안경, 오리발 등은 무료로 빌려줍니다. 

웻 슈트 안에는 팬티는 불가하고 수영복 입으셔야하니 투어를 진행하실 예정이면 수영복 꼭 챙겨가도록 합시다..

만약 안챙겨가면 맞은편 기념품 샵에서 수영복을 팔고 있으니 구매하시면 됩니다.

 

자신의 신장이 좀 크다 싶으신분은 조금 불편하실 수도 있습니다.. XL.w사이즈로 제일 크다는 웻슈트를 받았는데 어깨가 껴서 많이 불편했습니다..

 

 

오늘 투어를 맡아줄 오가사와라 관광 '드림3호'

생각보다 작은 배라 파도에 흔들림이 심합니다.

만약 자신이 뱃멀미를 한다, 싶으면 미리 약을 먹도록 합시다..

여차하면 바다에다가 몬자야끼를 굽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니...

 

 

투어 당일은 운좋게도 바람도 없고 날도 굉장히 맑습니다!

정박해있는 오가사와라 마루를 뒤로 한 채 태평양으로 나아갑니다.

 

 

배는 생각보다 작으며 1팀에 10명정도의 인원입니다.

하루 종일 같이 지낼분이니 인사하고 친하게 지내시면 좋을거같습니다.

 

 

출항하고 얼마 안되서 전날 과음 + 배멀미로 몸비트는 송충이님이 계시구욘

 

중간에 화장실 안가신거보면 잘 참으시는듯

 

 

태평양에서 바라본 치치시마의 전체 모습.

뒤로 아니지마와 오토토지마도 보입니다.

 

 

출항한지 15분만에 바로 고래와 마주쳤습니다

12월~5월에 고래를 볼 수 있는 기간이라고 하는데, 일부 투어인들은 한번도 못보고 허탕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전날 하하지마 전망대에서는 안보였는데 바다 한가운데에서 마주치다니 운이 좋습니다.

 

 

꼬리부근의 지느러미와 시오후키 모습을 굉장히 자주 볼 수 있었고,

꼬리를 보여주는 경우는 조금 드물었습니다.

 

 

배에는 가이드 겸 견시원이 타고 있는데 갑판에서 고래를 발견하면 바로 알려줍니다.

이번에 5km밖에 브리치하는 모습이 발견되어 급하게 배를 몰고 갔지만 아쉽게도 배가 다가가는 소리 때문이었을까. 도망가버리고 말았습니다.

 

오가사와라 투어를 진행하는 동안 고래들이 최대한 프레셔를 받지 않게 일정한 거리를 두고 엔진을 끄고 접근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입도금지 기간인 미나미지마의 전경

 

 

미나미지마 사메이케 입구.

미나미지마에 상륙하는 방법 중 한 가지 루트입니다.

 

 

또 다른 미나미지마 상륙 루트입니다.

 

 

오가사와라 명물인 하트 바위. 절벽 한쪽 면이 붉은색 암석으로 하트모양입니다.

 

 

카약으로나 올 수 있다는 쟈니비치.

상륙은 할 수 없었는데 근처에가서 보니까 정말로 '한 번 밟아보고 싶다'라는 느낌이 드는 백사장이었습니다.

다음에 상륙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이제 점심을 먹고나서 본격적으로 입수 준비를 합니다.

본격 바닷물에 휴대폰 담구기.

아이폰 애플케어플러스 힘내라!

 

 

점심 먹은 곳에서 처음인 사람 연습 시킨다고 해서 따라 들어가서 놀았는데 한 3-4번 담구시더니 나와서 리타이어 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라 안치고 표정 저 스티커 모양 그대로임.

 

 

"물이 무서워서 육군에 갔다." 라고 하셨습니다.

네 잘 들었구요.

저는 휴대폰을 들고 물속으로 입수합니다.

 

수중에서는 정전식 터치가 불가하므로 입수 전에 동영상을 켜고 입수한 뒤 캡쳐했습니다.

정말 좋더군요. 아쉽게도 산호가 군데군데 많이 죽어있고, 휑한 모습이 몇 군데 있었습니다만,

쓰레기라던가 다르게 오염되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투어는 아침 8시부터 5시까지 쭉 이어집니다. 치치시마, 아니지마, 오토토지마 각각 한바퀴씩 돌고, 등등 다이브 후에는 꽤 지칩니다. 다이브 후에 바닷바람이 꽤 차가우니 타올 지참하셔서 꼭 몸 말리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투어가 끝난 뒤 찰리 브라운에서 식사를 하고,

 

 

마지막날 밤은 역시 술로.

 

 

 

 

아래는 오가사와라 다이브 영상입니다.

 

 

 

가고 오는 시간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섬에 체류한 기간이 짧습니다.

 

다음에는 꼭 길게 오면 좋을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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